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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윤석열의 전략 변화, 왜?

  • 신율
  • 등록 2021.12.23 06:00:00
  • 13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의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 제안에 청와대가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해 "혼란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재명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에도 "하도 말을 자주 바꾸니 후보가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국민은 믿지 못할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직접 비판했다. 과거에 비해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해 공격하는 빈도수가 잦아진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윤석열 후보의 주공격 대상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던 이유는 대략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점은, 대통령을 직접 비판해야 본인의 위상이 확고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즉, 대통령을 직접 겨냥함으로써 문 대통령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줌과 동시에, 여당 내의 야당이라는 이미지를 가졌던 이재명 후보의 차별화 전략을 물타기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본인의 이미지가 문재인 정권과의 대립을 통해 형성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윤석열 후보가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현 정권과 맞서며 얻어진 일종의 피해자 이미지, 그리고 제1야당보다 오히려 더 강하게 현 정권과 맞섰다는 “투사적 강인함” 때문일 것이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비상시국에서는 강한 투사적 이미지가 “의지할 수 있는 강인함”으로 비쳐질 수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에서 문 대통령과의 대척점에서 강인함을 계속 보여주려는 전략이었을 수 있다.

 

셋째, 높은 정권 교체 여론 때문에, 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대선 구도를 정권 교체론으로 끌고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는 왜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을까? 그것은 이재명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TBS가 의뢰해 KSOI가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와 한국갤럽의 정례 여론조사인 갤럽리포트(12월 14~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서고 있는데, 이런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를 막기 위해서는, 더 이상 정권 교체론 구도에 의지해서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더구나 이재명 후보가 유연한 실용주의를 앞세우며 현 정권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중도층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권에 대한 비판만으로는 판을 뒤집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네거티브를 비롯한 양측의 무한 투쟁은 상당히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싸움만 격화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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