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대한민국체육인대회 개최 놓고 체육계 일각 우려 목소리

코로나19 시국에 꼭 열어야 하나, 정치권 눈치보기 주장 제기
대한체육회, 방역수칙 철저, 체육인 의견 차기 정부 반영 위한 것

대한체육회가 각 당 대선주자들을 초청해 대한민국체육인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자 체육계 일각에서 ‘코로나19 시국에 꼭 행사를 열어야 하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해 12월 27일 제7차 이사회를 열고 2022년 대한체육회 사업계획 및 예산 등의 안건을 심의하면서 1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및 정부, 국회, 체육관계자 등을 초청해 2022 대한민국체육인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대한민국체육인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함께하는 스포츠포럼’이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17년 4월 첫 행사가 개최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체육인대회는 이후 매년 열리는 정기 행사로 자리잡았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됐다.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대한체육회가 1년 만에 다시 행사를 개최하면서 체육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 꼭 행사를 개최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정치로부터 체육을 분리한다’는 취지로 민선체육회장 시대를 열었음에도 대선 주자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정치권의 눈치보기 아니냐’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체육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특히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시점에 굳이 200명이 넘는 인원을 모아놓고 행사를 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방역수칙을 지켜 행사를 한다고 해도 일반 국민들의 시각은 곱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체육계 인사는 “정치로부터 체육을 분리한다며 민선 체육회장을 뽑았는데 대선 주자들을 불러 행사를 하는 게 정치권 눈치보기 아니냐”라며 “코로나19로 많은 체육 관계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데 이들을 구제할 방법은 고민하지 않고 대선주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꼭 열어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참석 대상을 시·도체육회장, 시·군·구체육회장으로 제한해 참석 인원을 300명 미만으로 하고 행사장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선 주자들을 초청하는 것은 체육인들이 바라는 점을 대선 주자들에게 전달해 차기 정부의 체육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