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결선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박종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요르단을 28-24로 제압했다.
전날 싱가포르를 40-9로 대파했던 대표팀은 이로써 2연승을 거두며 쿠웨이트와 함께 A조 공동선두에 올랐다.
결선리그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남은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조 1위 자리를 다투게 된다.
16개 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결선리그를 거쳐 순위를 결정한다.
상위 5개 국은 2023년 폴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2012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대표팀은 이날 주장 강전구(두산)의 첫 득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전반 중반까지 10-6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요르단의 거친 수비에 고전하며 14-13, 1골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은 후반들어 김진영(스페인 아데마르 레온)의 사이드 슛으로 포문을 연 뒤 1~2골 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후반 시작 5분 만에 최범문(충남도청)이 2분간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다.
대표팀은 수적 열세에도 적극적인 수비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후반 12분 속공상황에서 장동현(SK호크스)의 골로 20-17, 3골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후반 17분 하태현(SK호크스)의 중거리 슛으로 23-19, 4골 차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경기종료 1분34초 전 장동현이 프리스로로 득점을 올린 뒤 경기 종료와 함께 하태현이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4골 차 승리를 지켰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자정 쿠웨이트와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대표팈은 지난 대회 때 쿠웨이트를 상대로 7골 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