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사례가 나왔다.
8일 평택시는 서탄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돼 사육 중인 모든 닭에 대한 설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란계 11만 7000마리를 사육 중인 이 농장에서는 전날 오후 닭이 폐사해 간이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이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육계 농장 2곳이 있으나, 지금은 닭을 사육하지 않고 있어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는 3㎞ 내 산란계 농장 1곳(4만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며, 방역대로 설정한 10㎞ 이내 18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103만 2000마리의 가금류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전북 정읍 육계 농장과 충북 진천 가금농장 등 각지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잇따라 나타났다.
이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오는 13일까지 ‘전국 집중 소독 주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 기간 가금농장에서는 차량 진입로와 축사의 전실, 퇴비장 등 시설의 철저한 소독이 요구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 4단계 소독 등 방역수칙을 꼼꼼히 시행해달라”며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와 활동성 저하 등 이상을 발견할 경우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