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포천시 한 야산에서 군부대 훈련 중 발생한 산불이 19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10일 오후 7시 42분쯤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8부 능선에서 발생한 불은 정상으로 번지며 11일 오후 3시쯤 불길이 모두 잡혔다.
이 불로 1.6ha의 임목이 탔지만 주변에 민가가 없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군부대가 사용한 조명탄 불꽃이 산에 떨어지며 산불로 이어졌다.
이에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즉시 진화에 나섰으나 야간작업 중 안전을 고려해 철수했다가 이날 오전 7시 30분에 헬기 9대·진화 장비 15대·산불전문예방진화대 43명 등 인력 156명을 동원해 진화에 성공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산불이 야간에 발생해 헬기를 조기에 투입하지 못한 데다 경사가 심한 산이어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날이 밝으며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오후 불씨가 완전히 잡히며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