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개인사업자 대출규모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시중은행 개인사업자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의 개인사업자 대출규모는 14조 6000억 원으로 지난 2018년 10조 8000억 원 대비 35.2%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건수도 8만 1900건에서 13만 9200건으로 70.0% 증가했다.
지역별 대출규모와 건수는 서울(113조 5000억 원·76만 1500건)이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62조 원·47만 9500건), 인천(14조 6000억 원·13만 9200건), 부산(10조 8000억 원·7만 1500건), 대구(9200억 원·6만 1900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중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하면서 용도 외 유용 적발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간 전국에서 적발된 건수는 모두 166건이며, 금액으로는 422억 1200만 원(신규취급액 기준)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1건·135억 7000만 원), 경기도 (51건·149억 4700만 원), 인천(11건·21억· 5800만 원) 등 순이다.
강민국 의원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들이 대출에 의존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고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대출 증가폭에 비해 용도 외 사용 적발 실적이 저조해 은행 차원의 조사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당국이 정기적으로 합동 조사를 실시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