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영업시간 1시간 연장된 첫날…자영업자들 반응 ‘무덤덤’

“9시와 10시, 무슨 차이 있는지 모르겠어”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됐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됐다. 하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밤 9시를 막 넘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 치킨집. 영업시간이 1시간 더 남았음에도 가게는 한산했고, 주인 A씨(62)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A씨는 ”가게가 역 근처지만 주택가에 위치해 (영업시간이 연장됐다고 해도) 큰 변화는 없다. 이미 영업시간 제한으로 하루 매출이 20만 원을 못 넘기는게 허다하다“고 했다.

 

이어 ”1시간이 굉장히 큰 시간임에도 (9시) 제한 시간이 오랫동안 지속돼 손님들 이용 자체가 줄었다. 대출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어 홀만 운영해오던 방식에서 배달 확장까지는 어려워 난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안양시 거리 일대는 일부 가게를 제외한 대부분 가게들이 9시 이후에도 영업을 이어갔지만, 빈자리가 더 많았고, 주말인 점을 고려해도 거리는 제법 한산했다.

 

성남시 수정구의 한 번화가에서 13년째 호프집을 운영하는 B씨(50대)는 방역지침이 1시간 완화된 부분에 대해 큰 도움이 안 된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1시간만 늘린 것은 아쉽다. 사실상 10시 이후 숙소를 잡아 뒷풀이를 가는 경우가 많은데, 10시나 새벽 1시나 (방역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방역대책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오미크론이 거의 독감 수준도 안 되는 걸 가지고 국민들, 특히 소상공인을 너무 잡는다고 느낀다“고 했다.

 

정부의 새 방역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3주간 식당·카페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시간을 10시까지로 연장했지만, 장기간의 거리두기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이영광 성남시 소상공인연합회 대표는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제 (방역조치에) 감각이 없다”며 “(시간을) 늘렸다 줄였다 인원을 제한했다 풀었다 정신없이 거기에 맞춰 하다보니 한 시간이 늘었다고 해도 와닿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기간이 끝난 이후 위드코로나로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코로나 유행 상황에 따라 위기 상황이 예상되면 추가 강화 조치를, 감소세로 전환되는 경우엔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