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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 신율
  • 등록 2022.03.04 06:00:00
  • 13면


 

이제 금요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사전투표는, 전국 단위 선거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처음 적용됐었다. 사전 투표가 처음 실시됐을 당시, 사전투표를 가장 많이 한 세대는 19세와 20대였던 반면, 가장 저조한 사전투표율을 보였던 세대는 70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최종 세대별 투표율을 보면, 20대의 투표율은 끝에서 두 번째로 저조했지만, 70대 이상의 투표율은 60대 투표율 다음으로 높았다. 처음 실시된 제도였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세대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던 반면, 상대적으로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생소함이 있을 수 있었던 고연령층은 본 투표에 참여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사전투표율은 점점 올라갔다. 젊은 세대부터 고령층까지 점점 사전투표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기 때문인데,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세대가 60대와 70대였다는 점만 봐도 이런 추론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최종 투표율도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26.1%였고, 최종 투표율은 77.2%였던 반면, 21대 총선은 26.69%라는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66.2%에 그쳤다. 16대 총선 이후의 총선 투표율 평균이 57.1%라는 차원에서 보자면, 21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평균을 훌쩍 넘는 투표율이기는 하지만, 전국 단위 선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선에 밀리는 수치다. 대선의 평균 투표율은 74.9% 정도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사전투표율이 높을 경우, 최종 투표율도 높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인과관계가 있다고는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선거의 성격”이 최종 투표율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고, 같은 성격의 선거끼리 비교해야 사전투표율과 최종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런데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가 최초로 적용됐던 대선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이기 때문에, 대선들끼리 사전투표율과 최종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유추해내기에는 선례가 매우 부족한 것도 현실이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과 최종 투표율의 관계 예측이 어려운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코로나 대유행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가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젊은 세대에서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른 세대에 비해 높다고 하니, 이런 측면이 사전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사전투표율이 코로나에 영향을 받는다면,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율과 최종 투표율과의 상관관계를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사전투표율과 젊은 세대들의 투표 참여 정도의 상관관계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할 것이다.

 

결국 코로나 대유행의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투표율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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