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과 경기도 간 2파전 양상을 보인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가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의 승리로 끝났다.
질병관리청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4개 의료기관을 심사한 결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강원) 소재 상급 또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면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 준-중환자 병상 지정 병원 4곳(인천성모병원, 강원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중앙보훈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후 대면평가 등을 거치며 인천성모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2파전으로 압축됐고, 질병청 선정평가위는 지난달 26일 이들에 대한 현장평가를 진행했다.
의료·간호·건축분야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료실적, 감염병전문병원 운영계획, 건축부지 적합성 등 평가에서 분당서울대병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은 국비 449억 원을 투입,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것이다.
권역 내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집중격리 및 치료를 통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한 전문 의료기관이다.
감염병 위기 시 권역 내 중증 환자 집중 치료, 권역 내 시·도 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 등 감염병 의료대응 지휘 본부 역할을 수행한다.
평소에는 권역 내의 감염병환자 진단, 치료 및 검사와 권역 내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 등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선정으로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함께 수도권 감염병 대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4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들과 함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도 차질 없이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