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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축구장 28개 규모 녹지 '인천 숲길' 만들어 도심 속 시민 치유 나선다

 인천 동서를 단절시켰던 경인고속도로가 ‘인천 숲길’로 다시 태어난다. 산업화의 중추구실을 했으나 지역을 둘로 갈랐던 고속도로가 시민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5년 뒤 인천대로 일반화, 인천 숲길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14일 미추홀구 대회의실에서 인천 숲길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주민설명회는 인천 숲길의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주변지역 활성화 등 숲길 기대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참석 인원은 100명 이내로 최소화해 진행됐다.

2017년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를 이관받아 추진하고 있는 인천 숲길은 옹벽, 방음벽을 철거해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약 23만㎡의 숲길을 조성, 지역의 소통과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현재 미추홀구 용현동 기점부터 독배로 구간 시공사로 삼환기업㈜이 선정됐고 독배로부터 공단고가교까지 3.0㎞구간은 공사 발주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 등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도수 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 사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까지 인천기점~주안산단 1단계 공사·2027년까지 주안산단~서인천IC 2단계 공사

 

인천 숲길은 인천대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인천 숲길이 들어설 인천대로는 과거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으로 불렸다. 1968년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국가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자 물류의 대동맥 역할을 했다.

 

이후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심단절, 인구집중, 교통량 증가, 소음분진 등 문제를 야기했고 혁신적인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 아래 인천 숲길 조성이 추진됐다.

 

인천시는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을 맺었고, 약 1년 6개월의 기본구상 수립 끝에 2017년 12월 인천시로 관리권이 이전됐다.

 

관리권이 이전된 후인 2018년 11월 도로 명칭이 인천대로로 바뀌었으며 2017년 6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 간 타당성 조사가 시행됐다.

 

인천시는 기본계획을 수립, 실시설계에 들어갔으며 올해 1월 인천대로 일반화 구간 10.45㎞ 중 1-1단계인 인천기점~주안산단 4.8㎞ 구간 착공에 들어갔다.

 

오는 6월쯤 1-2단계 독배로~주안산단 구간을 착공, 2024년 12월까지 1단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2027년까지 주안산단부터 서인천IC의 2단계 공사를 검토 중이다.

 

특히 2단계 구간인 주안산단~서인천IC에서 교통 체증이 심한 공단고가교(도화IC)~서인천IC 4.51㎞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한다.

 

이곳에 대한 혼잡도로 개선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 10월까지 예타 조사를 마친 뒤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공사가 시행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통해 인천대로에 설치된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도로를 개량, 인천 숲길 23만㎡를 조성할 계획이다. 교차로는 21곳, 주차장은 1676면이 만들어진다. 혼잡도로 사업비를 포함해 총 85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인천 숲길 사업은 남청라IC~신월IC까지 19.3㎞ 4~6차로를 지하화하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과도 맞물린다. 올해 1월 이같은 사업 내용이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됐고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상부 정주여건 개선과 숲길 연장 등 주민 편의가 상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반화 사업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일자리 총 6만 2000개와 3조 574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며 "53년 만에 동서 도심 단절이 해소돼 34만 명의 정주여건이 개선된다. 공원 크기만 축구장 28개 규모"라고 설명했다.

 

숲길 조성, 주변지역 거점 개발 연계

 

인천시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원도심 재생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일자리 창출 및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가정루원시티부터 석남거북시장까지 석남역 주변 21만 3392㎡에 300억 원(국·시비 각 150억 원) 규모 마중물 사업 9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석남 어울림센터(상생협력상가, 복합문화센터, 공영주차장, 문화·커뮤니티, 행복주택 등) ▲석남 거북이기지(상생협력상가, 창업지원센터, 공영주차장, 부지매입, 교육프로그램, 행복주택 등) ▲석남복합여가공원 ▲걷고 싶은 마실길(걷고 싶은 거리 및 스마트 안전시설 설치) ▲거북시장 활성화 프로젝트(거북로 주말 문화의 거리 개최, 거북시장 거상 대축제 개최) ▲주택・상가 리모델링 지원 ▲석남 거상대학(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지역특화 브랜드 개발) ▲역량강화 및 거버넌스(주민공모사업 및 도시재생대학, 현장지원센터, 마을관리기업 설립 지원) 등을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인하대학교 주변 거점개발도 진행된다. 인천시는 지난 2020년 1월 인천대로 일반화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같은 해 8월 인하대 주변 지역 개발을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 요청했고, 지난해 4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4월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주민공람과 5월 의회 의견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부터 사업자 선정 및 사업시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민간자본 2070억 원을 투입, 2025년 8월까지 3년 간 미추홀구 용현동 667번지 일원 6772.4㎡에 문화·생활체육시설과 근린생활·업무시설을 조성한다.

 

서구 가좌동 가좌IC 주변에도 거점개발이 이뤄진다. 5만 255㎡ 규모 땅에 대규모 제·물류시설, 근린생활, 업무시설 등을 갖춘 복합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부지매각과 관련해 KG동부제철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오는 2024년 용도폐지 신청, 2025년 부지매각 공모, 2026년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사업 시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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