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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쏴라’ 2022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막

프로 도전을 향한 ‘꿈의 무대’
총 여섯 팀 참가 7개월간 대장정
개막전 새 감독 대결 및 신규 팀 매치도 관심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리그인 ‘2022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개막한다.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가 후원하는 ‘2022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오는 25일 오전 광주시 팀업캠퍼스야구장에서 개막식을 연다. 이날 연천 미라클과 성남 맥파이스 개막전을 포함한 3경기도 함께 진행된다.

 

출범 4년차를 맞는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프로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꿈의 무대’다.

 

2017년 당시 한국독립야구연맹(KIBA) 산하의 드림리그와 경기도 챌랜지 리그가 양분되어 있던 독립야구 대회는 2019년부터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로 통합·재편성돼 운영되고 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여섯 팀을 유지했다.

 

기존 연천 미라클, 성남 맥파이스, 파주 챌린저스, 고양 위너스에 재창단팀 가평 웨일스와 신생팀 포천 몬스터까지 합류했다.

 

이들은 팀당 40경기(총 120경기)씩 치르는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0월부터는 리그 2위팀과 3위팀이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 승자가 리그 1위팀과 맞붙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이 열린다.

 

 

개막경기 축포는 연천 미라클과 성남 맥파이스가 먼저 쏘아 올린다.

 

8년째 명맥을 이어온 연천 미라클은 지난 시즌 3위(24승15패1무)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창단부터 생사고락을 함께한 김인식 감독은 이번에야 말로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답게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올해부턴 재정이 더 늘어 3억원의 훈련비를 받는 등 연천군의 전폭적인 지원도 등에 업었다. 덕분에 16명의 주전급 선수들에게는 준프로급 대우도 할 수 있게 됐다.

 

김인식 감독은 “독립야구에 대한 각 지자체 지원이 더 필요해 보인다. 같이 발전해야 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도와주신 연천군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올 시즌 우승은 당연한 목표다. 지역 발전과 성적이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성남 맥파이스는 지난해 13승26패1무로 4위에 자리했다.

 

시즌을 앞두고 성남은 새롭게 내야진을 꾸리고 두산베어스로부터 외야수 국해성도 데려왔다. 성남은 겨우내 전남 고흥에서 전지훈련을 마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20명 전후였던 선수엔트리도 30명으로 늘었다.

 

성남을 이끌고 있는 신경식 감독은 “지난해 빈 포지션이 많아 선수 구성하기가 힘들었지만, 후반기부터는 선수들이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올해 목표는 승률 5할, 3위 이상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후부터는 단기전이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지난해보다 향상된 투수층을 잘 관리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새로 부임한 감독들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2017년 창단한 파주 챌린저스는 2020년 경기도리그 정규시즌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27승12패1무로 2위에 오른 뒤 아쉽게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 kt 위즈에서 은퇴한 김사율 감독이 올 시즌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다.

 

김사율 감독은 “리그 성적도 중요하지만, 본래 취지에 맞게 선수들이 프로에 재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경기를 치러봐야 알겠지만 올해 멤버 구성이 좋다고 본다. 좋은 결과를 내봐야 또 그 속에서 발전도 할 수 있듯이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이기는 맛’을 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7년 창단한 고양 위너스는 한국전문야구인육성협동조합 산하로 리틀부부터 중등부, 대학부로 이어지는 풀뿌리 야구를 선도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유영준 전 NC 다이노스 단장이 고양 위너스의 지휘봉을 잡는다.

 

유영준 감독은 “최종 21명으로 선수진을 꾸리고 있다. 최대한 골고루 기용할 것”이라면서 “특히 선수들한테 독립리그라고 느슨한 플레이를 절대로 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적극적인 팀 컬러를 만들어야 한다. 안팎으로 어려운 친구들이 있는데 절실한 마음을 경기장에서 몸소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 출발에 나서는 신입생들끼리의 대결도 눈여겨볼만하다.

 

가평 웨일스(전 시흥 울브스)는 연고지를 이전해 올 시즌 재창단했다.

 

30대의 젊은 진야곱 감독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팀 운영부터 모집, 훈련까지 진 감독 혼자서 감당하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가평에서 꾸준히 동계훈련을 하는 등 시즌을 탄탄히 준비했다.

 

진야곱 감독은 “성적도 좋지만 일단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러줬으면 한다”면서 “다른 팀에서도 우리 팀만의 아우라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라. 투수의 경우 선수생활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녹여서 지도하고 있다. 항상 선수들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고맙게도 형처럼 여기고 잘 받아준다”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창단한 포천 몬스터는 전신인 명지대 야구부와 포천시 간 협약을 통해 탄생했다.

 

선수단 전원이 프로경험은 없지만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평균 연령은 6개 구단 중 가장 낮지만 ‘공포의 외인구단’을 꿈꾼다.

 

포천을 이끄는 서경환 감독은 “실력 차가 나면 상처받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선수들 스스로가 잘 이겨내고 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패배를 신경 쓰기보다 ‘큰물에서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분위기가 좋다. 우리가 제일 막내 팀인데 조용한 야구장을 한 번 시끄럽게 만들어 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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