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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사의 '공감숲'] 경기지사 후보 선택, 유권자 안목에 달려

  • 신훈
  • 등록 2022.04.01 06:00:00
  • 13면

 

 

검찰, 언론, 정치부문 사회개혁은 ‘미완’된 채, 버라이어티 쇼는 끝났다. 승자가 된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자는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할 때다. 패자가 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고문은 새로운 환경에 응전해야 할 때다. 환호와 절망은 잠시, 시나브로 지방선거는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지사 선거에 예비 후보들의 출사표가 몰리고 있다. 정치권은 “대선주자급이 나와야 한다”라는 ‘도그마’에서 목하 고민 중이다. ‘대선 시즌2’라는 얘기도 들린다. 게다가 포스트 이재명은 누가 될 것인가? 유승민과 김동연의 매치는 성사될 것인가? 경기도에서 윤 당선자(45.62%)보다 높게 얻은 이 고문의 대선 득표율(50.94%)은 지선에서 그대로 적용될 것인가에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과방위·예결위·산자위·정책위의장을 두루 거친 5선의 조정식 의원, 교육 전문가인 5선의 중진 안민석 의원, 3선 경력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3파전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가세하는 모양새다. 열기가 후끈하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이재명 마케팅’ 중이다. 백낙청 교수가 “이재명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최고의 정치 지도자”라고 한 말은 이런 현상의 동질화를 규정하는 듯하다.

 

돌이켜 보면 지난 대선은 ‘언론의 정치’가 주효했던 대표적 케이스다. 희망과 절망의 교차점에서 시민들은 저마다 독립 언론으로서 주류 언론의 속내를 읽는 법을 터득했다. ‘이재명 계승자’를 가릴 수 있는 혜안도 생겼다. 윤석열 인수위의 ‘용산 이전’ 이슈, 국민의힘 당대표의 ‘장애인 시위 조롱’ 등을 목도한 결과일 수 있다.

 

이젠 경기도정에 ‘이재명’을 뛰어넘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정책능력이 겸비돼 있어야 한다. 중앙정부, 혹은 입법부와의 조정 능력은 필요충분조건이다. 과학기술, 산업은 물론이고, 정책 홍보 및 언론전문가여야 한다. 또한 도내 각지에 분포된 기업들을 살릴 수 있는 경영 능력도 있어야 한다. 물론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줄다리기’에 능해야 한다. 참 까탈스럽다. 경기도민이 바라는 지사의 자격 요건이다.

 

서울보다 인구가 400여만 명이나 많은 최대 도시 경기도… 제대로 된 대중교통(지하철) 시설은 턱없이 빈약하다. 아예 없는 곳도 많다. ‘신도시 천국’이지만 자강 능력은 미흡하다. 도립대학교, 민영 TV방송국도 없다. 개발을 할라치면 수도권 규제(수도권정비규제법)로 옴짝달싹 하지 못한다. 인구가 급격하게 팽창하는 기초지자체는 도시 경계, 혐오시설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첨예하다. 더욱이 지역의 언론은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독자 확보가 쉽지 않다. 현안은 헤아릴 수 없다.

 

해결은 전적으로 리더의 능력에 달렸다. ‘이재명 마케팅’이 먹히는 이유다. 수장(首長)의 실력으로 주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 ‘이재명 철학과 가치 계승’만으로 도시의 발전적 미래가 담보될 수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공공연히 알게 됐다. 그렇기에 이재명의 진짜 계승자는 이 고문을 ‘변함없이 도와준’, ‘여의도 정치인으로 키울 수 있는’ 동지라야 한다. 선택과 판단의 규범적 요소다.

 

여야를 막론하고 인지도 기준 전략공천은 구태정치다. 국민에 대한 결례다. 오랫동안 경기도에 기여하고 헌신한 사람이 도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마땅하다. 유권자의 안목과 식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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