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종우 남동구청장 예비후보가 남동구의 가장 긴급한 현안으로 재정 문제를 꼽았다.
박 예비후보는 "남동구가 코로나19 방역을 하면서 뒤로는 건설, 건축사업에 열을 올렸다"며 "결국 남동구민을 빚더미에 앉혀 놨다. 힘 있는 수권정당으로서의 재정위기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그는 남동구의 재정위기에 대해 “병원으로 치자면 코드 블루 상태”라며 “이는 무분별한 토목, 건축 사업의 결과다. 현재 남동구가 발행한 지방채가 200억 원 규모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5개의 주민자치센터 증축, 복지관 신축 등 10억 원 이상의 토목·건축 공사를 재임 기간 중에 비상식적으로 많이 했다”며 "시와 충분히 협의해 사용할 수 있는 남동 경기장 부근 잔여부지도 10년 분할로 100억 원에 구매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남동구 사업 중 2년에서 3년 안에 완료해야 할 사업에 필요한 재원만 2000억 원에 달한다는 게 박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후임 구청장이 이 사업들을 완료하려면 다른 필수사업, 사회기반사업, 복지사업 등을 제쳐 놓고 대부분의 구 예산을 토목, 건설사업 위주로만 편성해야 할 판“이라며 "단순한 ‘치적 쌓기’라는 비판을 넘어 그 이상의 의혹이 숨어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같은 당 소속이었던 전 구청장은 임기를 마치면서 오히려 2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냈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