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역도 최중랑급 기대주’ 박혜정(안산공고)이 2022 아시아경기대회 역도 국가대표 선발평가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박혜정은 14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87㎏급 인상에서 118㎏으로 손영희(부산시체육회·123㎏)와 이선미(강원도청·120㎏)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처음 시니어 무대에 출전한 박혜정은 긴장한 듯 인상 1차 시기에 118㎏을 실패한 뒤 2차 시기에 성공시켰지만 3차 시기에 121㎏을 놓치며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혜정은 용상 1차 시기에 159㎏을 가볍게 들어올린 뒤 2차 시기에도 162㎏을 성공시켜 손영희와 이선미(이상 156㎏)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용상 3차 시기를 포기한 박혜정은 합계에서도 280㎏을 기록하며 손영희(279㎏)와 이선미(276㎏)를 따돌리고 2관왕에 등극했다.
처음 출전한 시니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박혜정은 사실상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역도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대표선발전 각 체급 1, 2위를 차지한 선수를 대상으로 ‘메달 경쟁력’ 등을 심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14명을 확정할 계획인데 박혜정은 지난 해 10월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에서 인상 124㎏, 용상166㎏, 합계 290㎏으로 3관왕에 오르며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여자 +87㎏급 한국 랭킹 1위’에 올랐다.
당시 박혜정의 기록은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원원(중국·합계 320㎏)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는 남자부 7체급(61㎏급, 67㎏급, 73㎏급, 81㎏급, 96㎏급, 109㎏급, +109㎏급), 여자부 7체급(49㎏급, 55㎏급, 59㎏급, 64㎏급, 76㎏급, 87㎏급, +87㎏급) 등 총 금메달 14개가 걸렸다.
한국에서는 남녀 7명씩 최대 14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동일 체급에는 최대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