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경쟁자인 박남춘 후보에게 “한바탕 축제 같은 선거를 치르자”고 25일 제안했다.
유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에서는 대선 전까지만 해도 자천타천 많은 후보들이 거론됐지만, 모두 자취를 감추고 박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았다”며 “확 바뀐 정국의 분위기 탓이라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축제다. 앞으로 남은 37일 동안 정정당당하고 공명정대한 분위기 속에서 잔치 같은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 선대위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박 후보의 출마선언 내용 때문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인천e음’의 실적을 자랑하는 한편 과거 유 후보의 인천시장 재임 시절 잘못된 합의로 수도권매립지 비극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유 후보의 공약실천계획서가 C등급에 그쳤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2년 연속 공약이행률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가 입버릇처럼 자랑하는 인천e음 카드는 운영사 선정·관리 등에 대한 각종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며 “쓰레기 독립선언 역시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와 ‘관계’ 속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우리만 독립선언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는 진실 찾기 게임이다. 앞으로 선거전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고 시시비비가 가려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