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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못쓰는 장난감 등 폐플라스틱 수거-선별-분리-재활용 '인천형 자원순환 모델' 구축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외친 인천시가 플라스틱 재활용을 적극 추진해 ‘인천형 자원순환 모델’ 구축에 나섰다.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대부분 소각 처리됐던 플라스틱을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화하고 지원금을 통해 시민들의 재활용 참여까지 유도하고 있다.

 

 완구류 분리배출 및 회수·선별 시범사업 추진

 

인천시는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사단법인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와 완구류 자원순환 여건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완구류의 올바른 분리배출방법 교육 등을 통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완구류를 별도 선별해 지원금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재활용 기반을 만든다는 목표다.

시는 가정 등 주요 배출원을 대상으로 올바른 완구류 분리배출 홍보를 진행했다. 또 회수·선별업체와 협업을 통해 버려지는 플라스틱류 장난감을 자원화하는 사업을 지난해 하반기까지 시범 추진했다.

 

현재 환경부 기준에 따르면 완구류는 종량제봉투로 버리거나 재질별로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대부분의 완구류는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그동안 분리배출이 아닌 종량제봉투로 버려져 소각됐다.

 

수거된 완구류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도 플라스틱만 재질별로 선별하거나 소형가전과 완구류를 혼합하는 등 선별업체 내 완구류 별도 회수체계가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인천 지역 8개 회수·선별업체가 가정에서 플라스틱으로 배출된 완구류를 별도 선별하도록 했다.

 

한국환경공단의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용 자발적 협약에 따라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는 일정 금액 회수지원금을 업체에 지원한다.

 

재질별 분리배출이 어려워 종량제봉투로 버려지던 완구류를 플라스틱으로 배출할 수 있게 되면서 시민들의 분리배출 부담도 경감됐다.

 

이렇게 선별된 완구류는 재활용 공장에서 작게 분쇄돼 세척 등 과정을 거친 뒤 다른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버려진 장난감, 자원화 사업으로 142톤 폐플라스틱 회수

 

인천시의 ‘완구류 자원화사업’은 경제적 편익과 온실가스 감축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완구류 분리배출 및 회수·선별 시범사업으로 142톤의 폐플라스틱을 회수했다.

 

회수된 폐플라스틱이 소각 대신 재활용되면서 산출된 경제적 편익과 탄소배출 감소량은 각각 1억 5900만 원과 330톤이다.

 

폐플라스틱 142톤에 대한 매립·소각 비용 4200만 원을 절감했고 재생원료 판매가격으로 1억 700만 원을 창출했다. 또 탄소배출권 구매비용 1000만 원도 아꼈다.

 

시는 회수된 폐완구류 일부를 활용해 직원용 네임텍을 만들었다.

 

이는 폐완구류 회수부터 원료 가공, 디자인 및 설계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발생지 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또 버려지는 재활용품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구현해 자원순환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인천시는 앞으로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가보상 정책도 마련했다.

 

현재 재활용품 수집을 위해 운영 중인 ‘인천 e음 가게’에 플라스틱 장난감을 분리 배출하면 이달부터 장난감 1kg당 인천e음 카드로 100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 지급을 매개로 시민들의 완구류 분리배출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유가보상이 이뤄지면서 장난감 분리배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와 발화 요인이었던 장난감 내 건전지의 분리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본 사업의 지속 추진을 통해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 부담은 줄이고, 자원 재활용율은 더욱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2025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실현을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자원순환 정책들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폐플라스틱 재활용 노력, 국민평가단 ‘인정’

 

인천시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노력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국정시책 지방자치단체 합동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행안부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폐합성수지 재활용 제품 활용 사례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노력도(20%) ▲구매 물품의 활용도(20%) ▲환경적 편익 및 지속가능성(20%) ▲창의성(20%) ▲확산가능성(20%) 등 모두 5가지 기준을 평가했다.

 

시는 인천e음 자원순환가게 17곳(1244세대)에서 시민들이 깨끗하게 올바로 배출한 재활용품에 대해 23톤의 플라스틱을 회수, 100% 재활용하고 400여만 원의 현금 보상을 실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한국환경공단,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와의 협약을 체결, 전국 최초로 버려지던 폐완구류 재활용을 추진해 142톤의 플라스틱을 회수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시는 폐완구류 플라스틱 회수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재활용해 직원용 네임텍 1만 개를 제작·사용했다.

 

폐완구류의 회수·선별부터 중간 재활용, 제품 디자인, 생산까지 발생지 내 자원순환의 체계를 구현함은 물론 재활용 폐기물의 자원순환 여건 개선 및 재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밖에 시는 학생, 민간기업 등과의 협업으로 시민 대상 ‘티끌(플라스틱)모아 재활용’ 캠페인을 추진해 우수 참여자들에게 티끌 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 굿즈(투명페트병 라벨 제거용)를 400개 이상 제작·전달한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꾸준히 추진해 온 인천형 자원순환정책을 국민평가단이 인정해주신 결과라 의미가 크다”며 “시민의 부담은 줄이고, 재활용율은 높일 수 있는 재활용정책 마련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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