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구청장은 2일 남동구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8회 지방선거에 남동구청장으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과 구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평범한 구민이자 남편과 가장으로 돌아가 남동구민과 소통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강호 구청장을 컷오프(공천배제) 한 바 있다. 이후 이강호 구청장이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달 29일에는 이강호 구청장을 지지하는 주민 20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구청장을 포함해 문병인·박인동·이병래 예비후보 4자 경선을 주장했다.
일각에서 이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아무래도 당의 판단을 거스르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오후까지 무소속 출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번 선거에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했다”며 “당의 모든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20년 넘도록 지켜온 당인데 아무리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그동안 함께 해 왔던 당원 동지를 생각해 무소속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저의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 곳에서 다시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