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6일 “유 후보가 자기 입으로 떠벌린 한·중 해저터널에 대해 서서히 꼬리를 내리고 있다. 공약 포기면 인천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유 후보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와 인천을 잇는 341㎞의 해저터널사업을 수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출마 선언식에서도 “이미 8년 전부터 중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왔다”며 한·중 해저터널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지난 6일 한 종합 경제지 인터뷰에서 “(해저터널 공약이) 허황되고 장기 국가사업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며 “구체화하려면 중앙정부와 공조가 있어야 하고 양국 지도자 간의 합의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유 후보가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해저터널 공약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며 “그 이유는 헛된 공약에 대한 언론들의 사실 폭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 토론회에서 해당 공약에 대해 경쟁 후보들이 물고 늘어지자, 유 후보는 ‘내가 하면 다르다’고 호언했다”며 “준비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워 시장 후보로 확정됐다면,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과 당원, 일반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