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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팔던 자가키트, 이제 안 팔아”…거리두기 해제 한달, 자가키트 판매량 ‘뚝’

방역조치 대폭 완화 이후 한 달…자카키트 필요성 ‘뚝 떨어져’
약국 “많이 나갈 땐 하루 200개…이젠 하루 평균 12개 정도”
일부 약국선 판매 중단 “찾는 사람 거의 없어, 반품도 안돼”

 

거리두기 해제 후 한 달이 지난 19일, 코로나19 신속항원 자가진단키트(자가키트)의 수요가 급감했다. 수원지역 일부 약국 중에는 자가키트 판매를 아예 중단한 곳도 있다. 

 

그동안 품절 대란, 온라인 판매 제한, 인당 5개 제한 등 조치를 거치며 ‘없어서 못 팔던’ 자가키트가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국적으로 자가키트 대란이 일어났던 때와 대조적인 모양새다. 오미크론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8일 사적 모임 인원,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또 그동안 주 1회였던 등교 전 자가키트 선제검사도 5월부터는 시·도교육청 자율로 전환하는 등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자가키트를 매일같이 사용했던 시민들도 “이제는 아예 안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에서 31개월 아이를 키우는 서재영(26)씨는 “그동안 아이 어린이집에서 자가키트를 주면서 월요일, 수요일 등원 전 꼭 검사를 하고 오라고 했다”며 “남편 회사에서도 매주 일요일마다 검사하고 출근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금은 등원 전 증상이 없으면 키트 검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남편도 아예 안 한다”고 덧붙였다.

 

광교에 사는 직장인 김의영(28)씨도 “코로나가 한창 심했을 때는 회사에서 시켜서든 스스로 하든 일주일에 두 번씩은 검사했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아예 안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걸렸던 친구가 최근 한 번 더 걸렸다”며 “여러 시행령이 해제돼서 사람들이 신경을 덜 쓰게 된 건 사실이나 가을에 재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데 걱정되긴 한다”고 우려했다.

 

 

약국 현장에서도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한 달간 자가키트 판매량이 약 1/16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영통구의 한 약국 관계자는 “전보단 (자가키트를) 안 찾는다”며 “하루 평균 2개 묶음 짜리 6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없어서 못 팔았을 땐 100개가 1시간 만에 동이 난 적도 있었다”며 “많이 나갔을 땐 하루에 200개도 나갔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 약국이 큰 대로변에 있는데도 이 정도이기 때문에 조금 외진 곳에 있는 다른 약국에선 거의 안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수원 내 일부 약국에선 아예 자가키트를 판매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자가키트 판매를 중단한 영화동 소재 한 약국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자가키트를 구매한 사람이 거의 없다”며 “다른 약국이나 편의점으로 가라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키트는 반품이 불가하다. 약국에 사놨다가 안 나가면 반품을 할 수도 없다”며 “이제는 자가키트를 찾는 분들이 워낙 드물어서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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