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택 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구청장 후보 캠프에서 유제홍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했다.
유제홍 국민의힘 부평구청장 후보가 토론회나 선거벽보 등을 이용해 내세우는 '인천e음 카드를 내가 만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이다.
차 후보 캠프는 22일 부평구 선관위원회를 방문해 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신고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차 후보 캠프에 따르면 유제홍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벽보와 현수막에 '이음카드 만든'이라는 문구를 넣고, 경선토론회와 각종 방송 인터뷰에서 '이음카드를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최근 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사업 구상에도 함께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인천시의원 시절인 2018년 3월 '인천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를 발의했다. 이후 조례는 통과됐으나, 유 후보는 같은해 6월 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인처너카드는 박남춘 인천시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8년 7월 30일, 인천e음 카드는 같은 해 12월 17일 발행됐다.
차준택 캠프는 인천e음의 정체성은 10% 캐시백이기 때문에, 유제홍 후보가 이를 본인이 만들었다고 내세우는 건 허위사실 공표해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차 캠프는 "2021년 5월 인천시가 조사한 ‘소통협력분야 시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4%가 ‘캐시백 및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서’ 인천e음을 쓴다고 답한 바 있다"며 "유제홍 후보가 인천e음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건 ‘10% 캐시백’을 유 후보가 시행했다는 오인을 불러 유권자의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e음 캐시백은 2019년 1월 처음 시행된 정책이었다"며 "인처너카드 출시 뒤 수 개월 만에 불편 여론이 커지자 인천e음으로 카드를 개편하고 전반적인 서비스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박남춘 시 정부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차준택 캠프는 "유 후보의 홍보 문구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합리적으로 판단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