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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리위 징계 심의 운명의 날…"이게 내 운명, 난 떳떳해"

22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서 이준석 '성상납 의혹' 징계 심의
'품위 유지 위반' 기준 쟁점…뚜렷한 증거 없는 판단 우려
민주당, "유례없는 국가적 망신, 민생경제 집중하라" 지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각종 의혹들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가운데 "(논란 관련해서는) 그냥 수사기관에 정확히 얘기하면 된다"며 떳떳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정치공작과 성상납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언론에서 '이준석 운명의 날'이라고 표현되는 것에 있어 "'이준석 리더십 심판대에 올라' 이거는 거의 한두 달 마다 나오는 기사라 상투적이라고 본다"며 "이게 내 운명인가 싶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제 판단이 틀렸던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윤리위 개최의 시발점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종용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에 있어서 윤리위보다 상위 절차인 경찰 수사를 보고 가면 된다"며 "거의 6달 된 수사다. 선거가 끝났으니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주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날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리위 주요 쟁점인 '성상납 의혹 증거인멸 교사로 인한 품위 유지 위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이 대표는 "증거 인멸 교사가 되려면 3단계를 걸쳐 봐야 하는데, 한 단계도 확인된게 없다"며 사실관계에 대해 일관된 주장을 펼치면서도 "다만 윤리위가 주장하는 '품위 유지'라는 것은 판단 범위가 무한대다. 이에 대한 기준을 한번 들어봐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낮 이 대표는 윤리위 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늘 현장에 있을 것이다. 제 방에서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회의에 직접 출석해 소명할 기회가 무산된 가운데 경고와 같은 얕은 징계가 나와도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의 징계를 두고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윤리위가 판단할 수 없을 거다"라며 "당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 속에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 그걸 가지고 우리가 증거로 삼을 수는 없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이 수사가 진행되는 결과를 봐야 뭐가 실체인지 알 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에서) 이 문제를 키워나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이건 정무적 판단을 해야될 사안이 아닌가 그런 판단이 든다"고 털어놨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유례없는 국가적 망신"이라며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데, 국힘 누구하나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니 후안무치다"라며 "집중해야할 것은 집안싸움 아닌 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민생경제임을 명심하라"고 날을 세웠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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