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류세 '사상 최대 폭 37%' 인하...휘발유·경유 소폭 하락

1일 유류세 37% 인하 정책 시행...경기지역 휘발유 가격 15원가량 절감
주유소 측 "얼마나 갈진 모르겠다"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유가 안정 정책이 1일 적용됐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130.40원으로 전날 대비 14.50원 감소했다.

 

경기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2136.74원으로, 15.26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역시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158.65원이었으며 경기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2163.84원으로 각각 9원가량 가격이 내려갔다.

 

이는 앞서 정부가 고유가 시대로 인한 가계 부담을 축소하고자 유류세를 법정 최고 한도인 30%에서 37%로 늘리며 발생한 것으로, 유류세를 구성하는 세금 중 가장 큰 세금인 교통세를 30% 내렸다.

 

정부는 정책 시행으로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38원, LPG부탄은 12원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소재 알뜰 목화 주유소를 방문해 "정유사, 주유소 등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며 "정부도 국민이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는 시행 당일부터 출하 물량에 대해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시행일 전후로 비상 운송계획을 시행하는 등 물량 공급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유가 감소 폭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을 기다려 온 소비자들은 다소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휘발유 차량을 이용하는 30대 A씨는 "1일에 유류세 인하 폭이 넓어진대서 주유를 안 하고 버텼는데 크게 내려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다들 1일에 주유하려고 기다렸는지 주유소만 인산인해"라고 말했다.

 

주유소 측도 지난번 유류세 인하 30% 확대 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수원시 소재 ㄱ주유소 직원은 "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손님들로 인해 평소보다 방문자가 늘어난건 맞지만,  지난번 30% 인해 때도 반짝 저렴해져 그 이후로 손님이 줄어든 것과 같이 이번에도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유류세 37% 인하 시행에 따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정유업계의 불공정행위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정책이 정유사 공급 가격과 주유소의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고 있는지, 유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