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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난항'인데...7월 6억주 의무보유 해제 예고

LG에너지솔루션 등 40개 상장사 주식 시장에 풀릴 예정...주식시장 침체 시기 불안 요소 가능성↑
전문가, 당분간 직접 매도 없이 보유 유지할 듯

 

코스피 2300선이 붕괴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달 6억주 이상 의무보호예수 해제가 예고돼 시장 대혼란이 우려된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장 초반 코스피 23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9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35포인트(0.49%) 내린 2294.07에 거래됐고 이후 등락이 반복되다 5.08포인트(0.22%) 하락한 2300.3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과 비교해 6.75포인트(0.93%) 내린 722.73에 장을 마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거 오버행(주식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이 예고돼 소액 주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LG에너지솔루션, 흥아해운 등 상장사 40개사의 주식 6억 3914만주가 의무 보유등록에서 해제된다.

 

의무보유 등록이란 관계 법령에 따라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 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처분이 제한되도록 전자 등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7개사 5억 2863만주, 코스닥시장에서 33개사 1억 1051만주가 해제된다.

 

의무보유가 해제되는 주식 수량은 전월(2022년 6월, 40개사 3억 425만주)보다 1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의무보유 해제가 1414.0% 대폭 늘어났다.

 

의무보유 등록이 해제된 이유는 유가증권시장은 최대 주주(상장), 코스닥시장은 기타 보호예수 필요 주주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무 보유등록이 해제될 주식 수량 상위 3개 사는 흥아해운(2억 1300만주), LG에너지솔루션(1억 9150만주), 에스케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1억 791만주)다.

 

흥아해운은 오는 12일 전체의 88.59%인 2억 1300만주가 의무보유 등록에서 해제돼 주식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1억 9150만주, 에스케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3일과 6일 1억 791만주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외 2월 해제되는 코스피 상장사는 콘텐트리중앙,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대호에이엘이며 롯데푸드(피합병회사)의 경우 롯데제과로 흡수 합병이 진행 중인 종목으로 종목명, 수량, 의무 보유등록 해제일 등 세부 내역이 달라질 수 있다.

 

코스닥 33개 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 지투파워, 청담글로벌, 비엔지티, 파트론, 애머릿지코퍼레이션, 씨에스에이코스믹, 스킨앤스킨, 티로보틱스, 모비데이즈, 이큐셀, 오비고, 디엑스앤브이엑스, 범한퓨어셀, 이엠앤아이, 웹케시, 지나인제약, 하인크코리아, 티에스아이, 큐라클, 한송네오텍, 케이옥션, 제놀루션, 보로노이, 레이저쎌, 더이앤엠, 더네이쳐홀딩스, 맥스트, 포바이포, 에이치앤비디자인, 엠투아이코퍼레이션, 상지카일룸, 티에스넥스젠이다.

 

전문가 역시 연일 저점을 갱신 중인 증시 상황과 대규모 물량 출회가 겹쳐 주가 요동을 우려했다.

 

정준영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컨설턴트는 "대내외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에도 중앙은행의 매파적 자세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인플레이션의 고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은 중앙은행에 크나큰 부담이기 때문에 긴축을 위해 허락된 시간은 길지 않다"며 "최근 지수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개인들은 보유종목의 의무보유 해제가 있는지 점검해봐야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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