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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내정…‘경찰국 갈등’ 봉합 첫 시험대

내부 수습 최우선 과제…전국 곳곳 경찰들 릴레이 삭발·단식 중
윤희근 “청장 인사권 우려 안 해도 돼…책임수사제 확립”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5일 국가경찰위원회는 경찰법에 명시된 경찰청장 임명 절차에 따라 이날 임시회의를 열었다. 경찰청장 임명 절차는 경찰위 임명 제청에 관한 동의, 행안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 임명 순으로 이뤄진다.

 

임시회에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치안정감을 후보자로 제청했으며, 국가경찰위도 동의하면서 윤 차장의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결정됐다.

 

새 경찰청장 후보자가 된 윤 후보자는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엄중한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며 “경찰권한과 역할이 민주적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과 경찰권의 중립성·책임성 가치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자는 일선 경찰들이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반대하며 삭발·단식 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 “현장 직원들이 염려하고 우려하는 목소리에 충분히 공감하고 그만큼 경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국민들게 더 큰 우려를 드리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과 관련해 경찰청장이 분명히 인사 추천권을 갖고 있고, 청장의 인사권과 장관의 제청권이 협의를 거쳐 조화롭게 행사된다면 청장의 인사권이 힘 빠진다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가동된 검경 협의체 또한 9월 법 시행 앞두고 본래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책임수사제가 확립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지난해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치안감을 달고 6개월 후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뒤 경찰청 차장이 됐다. 이후 28일 만에 경찰청장으로 직행하게 됐다.

 

전례 없는 초고속 승진과 기수 파괴의 선두주자가 됐지만, 최근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추진과 치안감 인사 번복에 따른 내부 혼란을 조속히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세종시 행안부 앞에서는 일선 경찰관들이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삭발식과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앞서 2020년 7월 취임한 김창룡 현 경찰청장은 임기를 26일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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