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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사의 '공감숲'] 지지율, 대통령의 변신에 달렸다

  • 신훈
  • 등록 2022.07.18 06:00:00
  • 13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하락했다. 조중동은 사설로 ‘인사, 검찰, 대통령 발언, 김건희’를 원인으로 지적했다(미디어오늘, 7.13자). 지지율 회복을 위해 여권은 ‘서해 공무원 피살’ ‘어민 북송’이라는 ‘신북풍 몰이’를 전략으로 삼은 듯하다. 하지만 매카시즘(초보수적인 반공주의)에 불과하다. ‘해묵은’ 전술이다. 어떻게 해야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을까?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된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의 나토회의 참석 후 ‘두문불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대통령 이미지(President Identification)’도 관리를 해야 한다. ‘인사’, ‘검찰’은 부차적인 문제일 수 있다. 대단한 사건도 아닌 대통령의 발언, 혹은 복장 등이 대단한 문제가 되어버린 형국이다.

 

하지만 도어스테핑 중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 “(지지율) 의미 없다. 신경 안 쓴다”는 발언은 대다수의 사람이 ‘틀렸다’고 봤다. 그것은 상식이다. 국민과 언론이 두렵지 않다는 뉘앙스가 풍겼다. 대통령의 발언은 영향력도 영향력이지만, 국민적 관심거리다. 대통령 발언의 중차대함을 간과한 과실(過失)이 아닐 수 없다. 지지율을 깎아먹은 주된 이유다.

 

게다가 복장에도 뒷말들이 무성하다. 대통령의 복장이 가십거리가 되어선 안 된다. 대통령의 복장은 국가적 홍보행위이자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복장은 이미지와 권위를 나타내는 요소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8조의 2는 공직자의 ‘단정한 복장’을 권장하고 있다. 복장은 몸에 잘 맞고 부조화가 없어야 한다. 몸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작으면 곤란하고, 양복바지 가랑이가 너무 넓어도 안 된다(이대희,《감성정부》2008).

 

적어도 대통령의 언어와 복장으로 인해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 대통령의 언어와 복장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다. 대통령의 내면과 연결되는 본질이다. 지난 5월, 조선일보의 윤 대통령 정장 재단사 인터뷰 기사. “바지통 넉넉하게, 대통령 이건 양보 안 하더라” “요즘도 TV에서 대통령님을 보면 다시 바지통을 줄여드리고 싶다”는 인터뷰이의 발언은 그래서 많은 것을 시사한다.

 

대통령의 고집과 독선… 언어를 바꾸고 복장을 바꾸는 ‘변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본인 마음먹기 나름이다. ‘생존 위기’에 처한 국민은 대통령에게 이데올로기적 ‘개혁’을 원치 않는다. <改>고칠 개, <革>가죽 혁. ‘개혁’은 가죽을 벗겨내는 일이다. ‘무거운’ 단어다. 하지만 ‘변신’은 ‘살가운’ 단어다. 간단하지만 ‘정답’이 될 수 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70여일, ‘대통령 지지율 33%(지난 14일자 발표 NBS)’. 대통령은 이데올로기를 멀리하고, ‘동반성장’의 길을 가야 한다. ‘승자독식’에 취해 있어선 안 된다. “지지율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여권의 언어유희에 휘둘려도 안 된다. 언론과 야권의 비판을 경청하고, 지지율 추이에 전략적으로 ‘변신’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하는 정부, 발전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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