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수문장 양형모가 7월 ‘골키퍼(GK) 선방지수’ 1위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K리그1 7월 ‘GK 선방지수’에서 양형모가 선방지수 3.65로 김동현(인천 유나이티드·1.60)와 강현우(포항 스틸러스·1.30)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올 시즌 5월부터 축구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비프로일레븐과 함께 매월 K리그 골키퍼들의 ‘선방지수’를 월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
선방지수는 골키퍼에게 날아오는 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xGOT, Expected Goal on Target)에서 해당 골키퍼가 허용한 실점을 뺀 수치다.
피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이 높을수록 막아내기 어려운 슈팅을 많이 맞이한 것이고, 실점이 적을수록 막아낸 슈팅이 많은 것이다.
선방지수가 양수(+)인 경우에는 예상 실점보다 적은 골을, 음수(-)인 경우 예상 실점보다 더 많이 골을 내줬다는 뜻이 된다.
양형모는 7월 열린 5경기에서 유효슈팅을 총 25차례 맞이했다. 피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의 합은 7.65였지만 실제로는 4골만 내주며 선방지수 3.65를 기록했다.
특히, 25라운드 김천 상무 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슈팅을 절묘하게 막아내며 무실점을 지켜냈다.
양형모의 선방 쇼에 힘입어 수원삼성은 7월 5경기에서 포항과 함께 K리그1 12팀 중 가장 적은 4골만 허용했다.
선방지수 1.60으로 2위를 차지한 인천 수문장 김동헌은 5월부터 빠짐없이 월간 선방지수 TOP5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2에서는 FC안양의 골키퍼 정민기가 선방지수 4.79로 최철원(부천FC1995·3.25)과 이승빈(안산 그리너스FC·2.19)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정민기는 7월 치른 5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줬고 3번의 클린시트를 만들어냈다.
정민기의 올 시즌 클린시트는 총 12번으로 김경민(광주FC)과 함께 공동 1위다.
연맹은 지난해 선수별 기대득점을 월별로 공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선수별, 경기별 기대득점값을 ‘K리그 데이터포털’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앞으로 연맹은 이번 선방지수를 포함해 다양한 질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