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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운봉 용인시의회 부의장, "특례 시민 자부심 느끼도록 행정서비스에 최선 다 할 것"

 

어느 조직에서나 부(副)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우두머리(首長)보다 낮다. 그것이 일반적이고 현실이다. 우두머리의 반걸음 뒤에서 조직원들을 잘 챙기거나 조직원들의 의견을 수장에게 잘 전달하는 '소통의 다리(Bridge of connect)'가 되는 것, 그래야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칭기스칸의 몽골 제국을 제외하고 최강 국가로 불리는 미국의 실세였던 부(Vice), 딕 체니가 그다.     

 

미합중국 대통령 조지W.부)시가 발탁한 인물로 알려진 딕. 그러나 부시를 조종해 세계, 특히 중동에 대한 악을 거리낌 없이 휘둘렀던 딕은 우두머리 위에 군림한 부(副 : Vice)였다.

 

첫 글이 이토록 뱀처럼 꾸불꾸불한 이유는 이 글의 주인공인 김운봉 용인특례시의회 부의장 때문이다. 3선인 그는 소신의 대명사였고 시민을 위한 일이 아니면 당연히 당론을 거술렀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직, 시민이라는 결기가 누구보다 높은 삼국지의 '여포'겠다. 일반과 개성 가득한 길 가운데 어디로 갈까.

 

허나, 세월은 흘렀고 김 부의장도 삶이 농익어 이제는 초선을 위한 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다.  "초선의원들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민원처리 방법이나 집행부 직원들과의 소통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의장단과 함께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돕도록 하겠다"고 사위(초선) 사랑은 장모(부의장)라고 감싼다. 어쩌면 초선때 서러움이 많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용인시의회 자전거 의원으로 불린다.   

 

제20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안·추진했던 ‘용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자전거 보험 가입’ 때문이다. 일부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한 첫 의원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난 해소와 환경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가진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제안했는데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고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고 있어 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시민의 안전은 개인뿐 아니라 시에서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개발에 힘쓰겠다"고 다짐한다. 이만한 시의원이 또 있을까, 돌이켜 보자.

 

때로는 거친 행보로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투박한 옹기처럼 오래가는 뚝배기가 또 있을까. 김운봉은 장항아리이며 김장독이고 곱은 손등을 간직한 어머니 마음을 지녔다. 그래서 어쩌면 본인은 싫겠지만 부의장이 '딱'일수도 있겠다. 보듬고 다듬는데는 이골(?)이 났을테니 말이다.

 

시민을 위한 김 부의장의 마음은 어쩌면 허례뿐인 용인특례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1월 인구 110만으로 용인특례시라는 타이틀은 얻었으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특례시로서의 면모는 아직 잘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제9대 의회에서는 의원들 간의 소통과 협력으로 특례시민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이다.

 

'나보다 시민을 위한 삶'을 에둘러 표현한 그의 결기는 초선 의원들에게 모범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의원 32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7명, 국민의힘 15명이다. 이 가운데 선무당 격인 초선이 20명이다. 의욕은 강하지만 능력은 미흡한 62% 철부지들(?)을 잘 다듬어야 할 어쩌면 맏며느리인 김 부위원장의 능력을 응원한다.

 

그의 이 말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이제 막 시작된 제9대 전반기 의회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따뜻한 응원으로 의원들이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라며, 잘못된 점이 있을 때는 따끔한 질책을 통해 나태해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그래, 지켜 보자.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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