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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형의 생활여행] 축제의 계절

 

마침내 축제의 계절이 왔다. 상황과 분위기를 보며 주춤거리던 지역들은 3년 만에 빗장을 풀고 다채로운 먹거리와 화려한 볼거리, 가을 색으로 물든 자연과 특별한 지역문화를 통해 사람들을 끌어들일 장을 마련한다.

 

가을 축제는 다른 계절에 비해 상당히 다채롭다.

 

단풍 축제, 국화 축제, 억새 축제 등의 자연을 바탕으로 한 축제, 감 축제, 사과 축제, 마늘 축제, 인삼 축제, 대하·전어 축제, 한우 축제, 쌀 축제, 커피 축제, 술 축제, 와일드푸드 축제 등 먹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 도자기 축제, 한방 약초 축제 등의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와 선비 문화 축제, 탈춤 축제, 유등 축제, 불꽃 축제, 음악 축제 등 역사, 전통, 문화, 예술을 전면에 내세운 축제 등 하루에도 몇 개씩 이루어지는 축제에 가을을 맞이한 한국은 들썩이며 참아왔던 흥을 뿜어낸다.

 

가을에 들어서며 서서히 완화되는 상황에 대학축제장과 콘서트장, 야시장에서 3년 동안 눌려왔던 욕구를 분출시킨 사람들은 실외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인해 본격적으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 연일 이어지는 국내 여행 기획전과 할인 행사에 혹하거나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며 지역 축제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화려하고 매력적인 축제라도 축제 기간이 짧고 거리가 멀다면 참여하기 어렵다. 아직은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시기이기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떠나고 싶고 즐기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나 선뜻 길을 나설 수 없는 이들에게도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가을을 즐기는 기회가 가까이 있다.

 

풍부한 자연, 역사, 문화 자원을 통해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경기도 축제다.

 

비단 소규모의 축제만은 아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월, ‘2022년 경기관광축제’에 선정돼 지원을 받은 20개의 축제 중 화성정조효문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파주장단콩축제,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 오산독산성문화제,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포천산정호수명성산억새꽃축제, 연천거리문화축제는 아직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한다.

 

이름조차 생소하더라도 경기도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규모와 구성, 주제 등 모든 면에서 충실한 축제이기에 가까운 거리, 풍성한 축제의 장 속에서 의외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문화와 예술이 그동안 닫힌 마음을 풀어주고,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이 무미건조했던 삶에 생기를 부여하며, 자연은 늘 그렇듯 지친 사람들을 보듬어줄 것이다.

 

사람은 여행자가 될 때 열린 마음으로 자유를 누리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올가을 전국 곳곳 열리는 수많은 축제를 모두 찾아갈 수는 없더라도 가까운 경기도에서 3년간 고생했던 자신을 풀어주는 건 어떨까.

 

생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니까./ 자연형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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