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단장 강수진)이 3년 만에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를 들고 찾아온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백조의 호수'를 10월 12∼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운명을 거스른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 4커플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의 간판스타 박슬기-허서명 커플,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신예 조연재와 수석무용수 박종석 커플, 출산 후 복귀하여 다시 한번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솔리스트 한나래와 국립발레단의 또 다른 간판스타 김기완 커플, 마지막으로 국립발레단의 보석 같은 무용수 심현희와 하지석 커플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수석무용수 박슬기를 제외한 3명의 발레리나(조연재, 한나래, 심현희)는 오페라극장에서 첫 백조 데뷔다.
국립발레단이 이번에 공연하는 안무는 러시아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이다.
오데트 공주와 왕자가 모두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인 결말 대신, 진정한 사랑으로 운명을 극복하는 해피 엔딩을 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