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 후 아동보호시설과 불과 200m 떨어진 갱생시설에서 머물게 된 것에 분노했다는 보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기자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은 김근식 외에도 아동에 대한 범죄나 여성에 대한 성범죄, 약자에 대한 범죄에 대해 단호한 의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분노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러나 그런 감정이나 표현하는 단어에 대해 확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김근식 관련 직접지시를 내렸다는 것에 “그럴 수 없다. 물리적으로 대통령이 법무부에 개별 사안에 대해 지시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가”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대통령이 김근식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 등에게 지시하거나 발언한 바 없다”며 “대통령이 평소에 원칙적인 의지가 있지만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장관에게 지시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서 매일경제는 이날 윤 대통령이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 영아원 및 경기북부아동임시보호소 인근 의정부 소재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에 머무는 것에 크게 분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윤 대통령은 26년간 검찰에 몸담은 검사출신인데다가, 한 장관과는 길게 말하지 않아도 교감이 가능한 사이라서 해당 사안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서 조치해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