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까지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었는데 우승해서 기쁨니다.”
19일 울산광역시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 날 탁구 여자부 단식 DF(청각) 선수부 결승에서 김서영(서울시)을 세트스코어 3-0(11-6 11-9 11-8)으로 꺾으며 정상에 오른 모윤자(경기도)의 소감이다.
모윤자는 “16강에서 같은 경기도 소속으로 출전한 친동생 모윤솔과 경기를 펼쳤는데 정말 힘든 경기였다”면서 “이후 8강에서 만난 이지연(충남)과 4강에서 맞붙은 정혜민(충남)도 실력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전에 출전한 대회에서 여러 번 실패를 맞봤기 때문에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하면서 1위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면서 “그냥 최선을 다하자 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금메달까지 따게 됐다”며 웃었다.
모윤자는 중학교 3학년 때 체육 교사의 눈에 띄어 탁구를 시작했다.
모윤자는 “체육 선생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탁구를 치면 잘 할 것 같아 보인다며 탁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셨다”며 “저도 운동을 좋아했기 때문에 체육 선생님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탁구의 매력에 대해 묻자 모윤자는 “좁은 탁구대에서 공을 주고받는, 티키타카가 매력적이다”라며 ”공이 빠르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전했다.
이어 모윤자는 “금메달을 획득한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라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