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검찰의 여의도 민주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사상 유례없는 검찰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겨우 일주일 딱 세 번 출입한 민주연구원 부원장 수시를 빌미로 검찰이 제1야당 중앙 당사를 밀고 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화 이후 이처럼 국가적 긴급현안은 내팽개친 채 무도하고 뻔뻔하게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전면적으로 나선 정권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169명 의원 전원은 남은 정기 국회에서 민생입법과 예산처리를 제외하고는 윤석열 정권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치 탄압 규명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헀다.
이재명 당 대표도 “한 가지 말씀을 드리겠다”며 “만약 대선 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맞다면 남욱이라는 사람이 작년 가을쯤인가 귀국할 때 JTBC와 인터뷰 한 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 그들끼리 한 녹취록에 ‘우리끼리 주고받은 돈 이런건 2층 즉 성남시장실이 알게 되면 큰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는 얘기가 자기들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권과 검찰이 바뀌니 많이 바뀌었다”며 ”진실은 명백하다.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규탄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 즉각 중단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 즉각 중단 ▲검찰총장 사퇴 등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국정 지지도를 만회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인 이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면적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명령에는 귀를 막고 위기를 또 다른 위기로 막는 참사 정권, 무능과 탄압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는 무모한 음모에 맞서 우리는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