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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승마 초대챔피언 심영철 "말만 탔을 뿐…주변 도움에 우승"

승마 혼성 마장 마술 GRADE Ⅴ(지체) 선수부서 정상 등극
"개인의 영광보다 장애인 승마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어"

 

“저는 그저 말만 탔을 뿐,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21일 경북 구미시승마장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승마 혼성 마장마술 GRADE Ⅴ(지체) 선수부 결승에서 56.071%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심영철(경기도장애인승마협회)의 소감이다.

 

승마 종목이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심영철은 초대챔피언이 됐다.

 

심영철은 “제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저의 개인적인 능력과 노력만으로 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도장애인승마협회 윤종혁 회장님과 박윤재 사무국장님, 또 최홍근 신갈승마클럽 수석코치님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지원으로 제가 운동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승마는 개인말로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시작 전에 무작위로 말을 배정받는다.

 

심영철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개인 말이 없기 때문에 항상 다른 말을 타며 경기를 해야 한다”며 “말과 함께 하는 종목 특성상 말이 계속 바뀌게 되면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알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평소 동물들을 좋아하던 심영철은 “승마는 참 매력적인 스포츠”라면서 “승마라는 종목이 동물과 함께 하는 운동이다 보니까 교감이 정말로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승마는 스릴도 있고 말과 함께 호흡할 때 상당히 재밌다”며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말이 채워주고, 말이 부족한 부분을 제가 채워주는 재밌고 매력있는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심영철은 본인의 영광보다 장애인 승마의 발전을 더 생각했다.

 

심영철은 “제가 많이 우승하는 것보다는 장애인 승마의 전체적은 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이 꿈”이라면서 “장애인 승마를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말 잘 탄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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