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송현고가 2022 한국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송현고는 30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결승전에서 서울시청을 11-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고소순 감독과 이혜인 코치의 지도아래 스킵(주장) 강보배, 리드 이유선, 세컨 김나연, 서드 조주희, 후보 천희서로 구성된 송현고는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고교 라이벌 경북 의성여고를 상대로 9-1 대승을 거둔 송현고는 이날 실업팀인 서울시청을 맞아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1엔드 후공을 잡은 송현고는 마지맏 10엔드에 후공을 잡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1엔드를 두 팀 모두 득점이 없는 블랭크 엔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엔드에 2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은 송현고는 3엔드에 서울시청에 2점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엔드에 다시 2점을 뽑은 송현고는 5엔드에 2점을 내줘 다시한번 4-4 동점을 만들고 6엔드에 2점을 뽑아 6-4로 달아났지만 7엔드에 또다시 2실점하며 6-6으로 세번째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8엔드에 2점을 추가해 8-6으로 다시 앞서간 송현고는 서울시청이 후공을 잡은 9엔드에 대거 3점을 뽑아내며 11-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0엔드를 앞두고 상대가 경기를 포기하는 악수를 받아들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는 중학생들로 구성된 의정부시G스포크츨럽이 경일대를 상대로 1-9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했다.
박정화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스킵 정승하(천보중)를 비롯해 리드 홍은수(감일중), 세컨 박효익, 서드 김연재(이상 경민중), 후보 김영환(녹양중)으로 구성된 의정부시G스포츠클럽은 조별예선에서 3승 1패를 기록, 경일대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오른 뒤 준결승전에서 강원 춘천기계공고를 7-4로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예선에서 이미 만나 6-16으로 대패했던 경일대를 다시 상대하게 된 의정부시G스포츠클럽은 2엔엔드에 먼저 2점을 내준 뒤 3엔드에 1점을 따라붙었지만 4엔드에 3점을 내줘 1-5로 끌려갔고 6엔드에 2점을 더 내줘 1-7로 패색이 짙어졌다.
의정부시G스포츠클럽은 8엔드에 1점을 따라붙어 2-7을 만드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지만 9엔드에 1점을 내줘 2-8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여자부 송현고가 실업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도 대단하지만 중학생들로 구성된 G스포츠클럽이 고등학생 형들은 물론 대학생 형들과의 경기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시합에 임한 게 더 대단하다”며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대한민국 컬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