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캐롯이 이번 주 맞대결을 펼친다.
인삼공사는 10승 3패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2위 캐롯(9승 4패)이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양 팀은 오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초반 독주체제를 굳혔던 인삼공사는 이번 주 캐롯과의 경기에 앞서 한 경기를 더 치른다.
반면 캐롯은 이번 주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경기가 없다. 여유 시간동안 충분한 분석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캐롯에게 인삼공사전은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다. 전성현이 연속 3점슛 신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54경기 연속으로 3점포를 가동한 전성현은 조성원 전 LG 감독과 이 부문에서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단 1개의 3점슛만 성공시킨다면 프로농구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올 시즌 캐롯은 경기당 평균 84.7점을 득점하며 울산 현대모비스(84.8점)에 이어 최다 득점 2위에 올랐지만 유독 인삼공사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2득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62-73으로 패배했다.
캐롯이 인삼공사를 꺾고 지난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와의 승차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캐롯의 맹렬한 추격을 받는 인삼공사는 캐롯 전에 앞서 23일 전주 KCC와 경기를 치른다.
인삼공사로서는 캐롯뿐 아니라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경기 반 차로 따라붙은 울산 현대모비스를 떨쳐 내기 위해서도 KCC전 승리가 필요하다.
한편 2연승을 기록하며 5승 7패로 단독 7위에 올라 있는 수원 kt는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24일 원주 DB를 상대로 연승행진과 중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kt의 고민은 이제이 아노시케다. 아노시케는 지난 19일 캐롯과의 경기에서 22점을 쌓으며 승리에 앞장섰지만 20일 서울 SK전에서는 30분을 뛰며 11점을 넣었다. 2점슛과 3점슛 성공률은 모두 33.3%에 그쳤다.
kt는 아노시케가 집중 견제를 받는 사이 하윤기와 양홍석, 정성우가 분전하고 있지만 아노시케가 컵대회 때의 위협적인 모습으로 돌아와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