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P(Platelet Rich Plasma, 자가 혈소판 풍부혈장) 치료는 자가 혈액에서 혈소판만을 분리하여 활성화시킨 후 변성된 조직에 주입하여 해당 조직의 재생을 도모하는 치료를 말한다.

환자의 자가 혈액에서 채취, 추출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시술이 비교적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그 효능도 뛰어나 현재 신경치료, 비뇨기계, 탈모 등 의학의 많은 분야에서의 다양한 적응증이 연구,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용 및 건/근조직 재생 분야에서 일부 허가를 득하여 널리 활용 중이다.

특히 정형외과 영역에서는 PRP의 치유, 재생능력을 치료에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건(힘줄) 질환의 치유 목적으로는 효과가 상당 부분 입증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임상에서 PRP 치료가 상용되기 위하여 넘어야 할 허가사항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여 현재까지 그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과거 많은 연구를 근거로 PRP 치료에 대한 신 의료기술 허가를 시도하였으나 수차례 거절된 바가 있으며 몇몇 의료기관에서는 법적인 문제를 불사하고 PRP를 임상에서 사용하여 이것이 법정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많은 연구자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마침내 PRP 치료의 안전성 및 효용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첫 PRP 치료가 인정된 질환으로서 2019년 11월 팔꿈치 힘줄염(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에 대해 신의료기술로 허가를 득하여 현재 활발하게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9월,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에 대한 PRP 치료 또한 안정성 및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의 허가를 득하여 주목되고 있다.

회전근개 질환에 대한 PRP 사용은 20여 년 전부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남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되어 왔다.

PRP 치료에 대한 경험과 연구가 축적됨에 따라 가장 문제가 되었던 PRP 추출 및 처리의 일관성이 점차 고도화, 상품화되면서 일관성 및 안정성 등이 확고히 정립되었으며, 마침내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허가를 득하게 된 것이다.

양주시 에스엘 서울병원 김도훈 원장은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때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 환자에 대한 PRP 치료의 연구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PRP 치료의 긍정적 효과를 눈여겨보았으며 이것이 임상에 쓰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했었다.

이제 제한적이나마 회전근개 봉합술에서 PRP 치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환자들의 원활한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고 하였으며,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팔꿈치, 어깨뿐 아니라 많은 건 질환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번에 신의료기술로 허가된 회전근개 파열에 사용하는 PRP 치료는 팔꿈치 질환과는 달리 수술 시(회전근개 봉합 수술)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으며 비수술 치료 등 주사시술로는 허가가 되어있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재 정형외과 영역에서 허가되어 있는 PRP 치료는 팔꿈치 질환, 회전근개 질환 단 두 가지뿐이며, 이외 부위에 사용하는 것은 병원에서 비용을 받지 않더라도 원칙적으로 불법적 행위가 되어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도 이를 잘 알고 치료의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