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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시인의 그림] 우포

 

언 살 수면을 찢어 늪은

새들의 비상구(飛上口)를 만들어 놓았다

출렁이는 상처를 밟고 새들이 힘차게 작별한 뒤

늪은 마음 바닥까지 울리던 새들의 발소리 기억하며

겨우내 상처를 열어 두었다

고향을 힘차게 떠난 우리는 언제

어머니 상처에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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