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설치된 무장애놀이터는 서구 절골공원·주자공원, 연수구 문남공원, 중구 영종씨사이드파크 등 네 곳 뿐이다.
무장애 놀이터는 보행을 가로막는 턱과 계단 등이 없고 휠체어를 타거나 보행이 불편해도 이용할 수 있는 기구들이 설치된 곳이다.
주로 휠체어를 타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회전무대(뺑뺑이), 누워서 탈 수 있는 그네, 경사로를 설치해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는 미끄럼틀 등이 있다.
인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무장애 놀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조성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무장애 놀이터에 들어가는 기구들은 일반 놀이기구보다 비싸다. 비싼 돈을 들여 조성해도 일반 놀이기구만큼 이용하지 않을 거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무장애 놀이터가 있어야 하는 이
유는 장애 유무에 상관 없이 놀이터 에서 놀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
연대 사무국장은 “ 장애 아동들도 놀이터에서 놀 권리가 있고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무장애 놀이터는 장애아동들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비장애 아동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터다”고 설명했다.
이를 늘리기 위해서는 아파트에 있는 민간 놀이터를 무
장애 놀이터로 조성할 경우 시나 군·구에서 비용을 지원해 주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김대중 인천시의원(국힘, 미추홀2) “무장애 놀이터 등 차별 없는 시설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비용을 지원해 주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지자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며 “시의회에서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노후공원활용 용역을 마친 후에 무장애 놀이터에 관한 구체적인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노후 공원 활용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계획에 무장애 놀이터 조성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용역 결과가 나온 후에 정리된 계획이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