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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재도약의 발판이 된 대회죠"

2007년 초대 대회 참가 인연…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홍보대사 임명
"37의 나이로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덕분"

 

 

“2007년 3월 서울 국제마라톤대회에서 37세의 나이로 우승했죠. 그때 거의 우승할 수 없는 나이였습니다. 대회 한 달 전 제1회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를 뛴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봉주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풀코스 대회(서울국제마라톤)를 앞두고 하프코스를 뛰어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으로 경기국제하프라마톤대회에 참가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여 년 간 마라톤 풀코스를 41번이나 완주하고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많은 대회를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2007년 제1회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를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 중 하나로 꼽았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서울 국제마라톤대회에서 40㎞정도 뛰었을 때, 선두와 400m차이가 났었는데 초인적인 힘으로 역전해서 우승했다”면서 "저도 우승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다 놀랐다"라고 했다.

 

4년째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희귀병으로 투병중인 이봉주는 목과 등, 허리 등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굽은 모습이었다. 현재 꾸준히 재활 치료를 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1992년 도쿄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세운 1시간01분04초의 하프코스 한국신기록과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대회에서 기록한 2시간07분20초의 풀코스 한국기록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뗀 그는 “기록이 깨져야 계속 발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데 그것을 못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다”면서 “선수층이 얇은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올라와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뛰고 싶어도 뛸 수 없는 상황을 겪었다. 후배들도 몇 년 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제 코로나도 점차 풀리고 대회도 많이 열리기 때문에 상황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열심히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봉주는 또 마라톤 후배들을 향해 “파이팅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육상을 하려고 하는 꿈나무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 마라톤의 미래를 위해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날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홍보대사로 임명된 그는 이번 대회 코스를 두고 “좋은 코스”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봉주는 “2007년 대회 때와는 코스가 달라졌지만 코스도를 보니 큰 오르막도 없고 그냥 평탄한 코스이기 때문에 기록을 내기에 적합한 코스”라면서 “남녀노소 부담없이 달릴 수 있는 길을 잘 탐색해 선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제일 먼저 걱정하는게 건강이다. 건강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정말 열심히 재활하고 운동해서 달리는 모습, 그런 모습을 조만간에 꼭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끝으로 “기록 단축을 위해 뛰는 분들과 건강을 위해 뛰는 분들 모두 이번 대회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르셨으면 좋겠다. 또 항상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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