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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압색 일갈한 김동연 “경기도 공직자들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일해야”

김 지사 도정 열린회의서 “검찰, 도 넘는 행동은 공직·정부 신뢰 훼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압수수색 영장은 자판기가 아니다”라며 취임 이후에도 경기도청을 수차례 압수수색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23일 오전 도정 열린회의에서 “검찰이 도정을 책임지는 제 방까지 압수수색했다는 것을 개탄하기보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겠냐는 측면에서 측은하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지난해 7월 부임했고 제 컴퓨터는 새 컴퓨터고, 취임할 때 빈방에 왔고, 청사는 지난해 4~5월에 이사한 새 청사다. 수사 대상들을 만난 적도 없고 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가 신뢰를 잃으면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큰 것을 잃는 것”이라며 “검찰의 도를 넘는, 때로는 무분별한 행동이 공직과 정부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훼손시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도청 직원들에 “어떤 우여곡절에도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 있게 일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하는 일이 떳떳하고, 도민을 위한 일이라면 겁낼 게 뭐 있겠나”라고 당부했다.

 

또 “제가 취임한 이래 도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일해 왔다”며 “조금도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하길 바란다. 숨길 것, 감출 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 소신껏 일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는 전날 경기도청 광교신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경기도의회 등에 검찰과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도지사실을 비롯해 비서실, 경제부지사실(구 평화부지사), 기획조정실, 북부청 내 행정2부지사실, 평화협력국, 축산동물복지국, DMZ정책과 등 도내 사무실과 도의회 농정해양·기획위원회, 킨텍스 대표이사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 등 19곳이었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시계를 얼마나 거꾸로 돌리려고 하나. ‘민(民)주국가’가 아니라 ‘검(檢)주국가’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제가 그 실체를 똑똑히 봤다. 이런 무도함이 계속된다면 국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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