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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시각장애 마라토너 김정호 “제가 보유한 한국 신기록 뛰어 넘는 것 목표”

가이드 이선춘 코치와 호흡하며 하프(21.0975㎞) 1시간30분14초 기록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코스가 좋아서 꼭 한번 뛰어보고 싶었습니다. 오늘 열심히 뛰었습니다. 기록도 만족스럽고 기쁩니다.”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30분14초의 기록으로 가이드 이선춘 코치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한 시각장애 마라토너 김정호(경남장애인체육회)의 소감이다.

 

2019년 서울시에서 개최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10㎞ 마라톤 B(시각) 선수부에서 39분10초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그는 다가오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을 준비한다.

 

김정호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동네에서 혼자 훈련하며 지냈는데 이렇게 좋은 대회에서 이선춘 코치님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국장애인체전에 나갈 예정이다. 특히 남자 10㎞ 마라톤 B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선춘 코치는 “이번 코스가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들에게 굉장히 좋은 코스다”라며 “김정호 선수가 스피드가 약점인데 그것을 중점적으로 많이 훈련했다. 지금은 컨디션도 좋고 몸이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옆에서 같이 뛰어본 결과 김정호 선수가 90%정도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동아마라톤을 3주 정도 남겨두고 있는데 그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완성도를 100%로 끌어 올린다면 서브스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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