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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민수 인천시의원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 활발해져야”

젊은 세대 도전이 지역‧정치문화 발전에 도움
남동구 토박이, 낙선 이후 4년 요양원 운영
노인 폄훼 논란 재차 사과…“존경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

 

한민수 인천시의원(국힘, 남동 만수1‧6‧장수서창‧서창2동)은 지역과 지역의 정치문화 발전을 위해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시의회에는 김대영(민주‧비례‧32), 이단비(국힘‧부평3‧36), 문세종(민주‧계양4‧39) 3명의 30대 의원이 있다.

 

한 의원은 “전문직이나 사회운동을 하던 젊은 세대가 기초나 광역의회 등 제도권에 진출해야 지역정치도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며 “그들을 위한 정책사업 개발에도 지방의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한 의원은 시의회 운영위원장 직을 놓고 자당 이단비 의원과 경선을 치르기도 했다. 여야 화합을 꾀하고 의회의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운영위원장은 사실상 의장 다음 가는 자리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경선을 치른 덕분에 운영위원장 직에 더 큰 정당성이 생겼다”며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의원처럼 당당함과 패기, 섬세함을 갖춘 젊은 정치인이 지방의회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1959년 남동구 장수동에서도 작은 마을인 수현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민수 의원은 만수초를 나왔으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동구 대헌중와 경기도 부천시의 부천고를 졸업했다.

 

그는 “어렸을 땐 개구쟁이였고 스타일도 우격다짐이었다. 집에서 먼 학교를 나온 건 공부를 못했기 때문이다”며 “지금 생각하면 방황한 시절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던 것 같다”고 했다.

 

한 의원은 대학에서 정치행정학, 인천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을 공부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한 그는 결혼 뒤 부모님의 도움으로 만수6동에 금은방을 차렸다.

 

12년 동안 한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니 많은 지역 주민들과 알게 됐고 여러 차례 입당과 출마 권유를 받다가 2010년 남동구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재선 구의원과 구의회 의장까지 지냈으나, 2018년 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낙선 이후 요양원을 차린 그는 지역 노인들을 직접 대하면서 치매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어머님의 모습을 떠올렸고, 10년 뒤 자신을 생각하게 됐다.

 

한 의원은 “낙선이 없었다면 오만한 정치인이 됐을 것이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없었을 것”이라며 “요양원을 운영하고 어르신들을 모신 게 인간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논인 폄훼 논란을 일으킨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는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그는 “80대 이상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청소 일을 하는 건 위험하다는 의도였다”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하고, 어르신들을 더 존경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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