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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학익 1블록 소음대책 나왔다…디씨알이 “방음터널 건설 후 대심도터널 비용 일부 부담”

디씨알이, 지난 29일 인천시에 단기(방음터널)·장기(대심도터널) 소음대책 제출

 

디씨알이가 제2경인고속도로의 단기(방음터널)·장기(대심도터널) 소음대책을 내놓으면서 내년 입주를 앞둔 인천 용현·학익 시티오씨엘의 수분양자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시티오씨엘)’의 시행사인 디씨알이는 이미 분양된 1·3·4단지를 포함한 단기 소음대책과 함께 대심도터널 기반의 장기 소음대책을 개발계획 변경안에 반영해 전날 제출했다.

 

우선 디씨알이는 사업지를 관통하는 제2경인고속도로(능해IC~학익JC) 1.8㎞ 구간에 기존에 계획했던 방음터널을 짓겠다고 했다.

 

또 장기 소음대책인 대심도터널을 기반으로 시와 협의를 진행해 확정 시 사업비를 일부 부담하겠는 내용을 변경안에 담았다.

 

용현·학익 1블록에는 당장 내년 3월 1131세대, 12월 1879세대, 2025년 1월 764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수분양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입주 단지 구간부터 방음터널을 짓되, 향후 시의 계획에 부합하게끔 대심도터널 비용을 일부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시(인천연구원)와 디씨알이(한국지반환경공학회)가 추산한 방음터널 사업비는 각 1300억 원, 1600억 원, 공사 기간은 각 4년, 3년이다.

 

대심도터널 사업비는 디씨알이에서 1조 2000억 원, 인천시에서 5685억 원을 추산했다. 대심도터널의 추진 시기와 양쪽이 인정할 수 있는 사업비 재추산, 분담 비율 조정 등은 앞으로 협의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디씨알이 관계자는 “당장 입주가 코앞인 만큼 우선 단기 소음대책으로 방음터널이 필요해 변경안에 담아 제출했다”며 “앞으로 인천시와 관계기관이 협의하면서 대심도터널이 확정되면 사업비를 일부 부담할 계획이다. 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사회 기여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디씨알이가 제출한 변경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보완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협의 후 개발계획 변경인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씨알이와 시의 소음대책 갈등은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이어졌다. 시에서는 행정처분까지 내리면서 대심도터널을 주장했고, 디씨알이는 방음터널을 설치하겠다며 맞서다가 두 가지 대책을 함께 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계획했던 시티오씨엘 5단지(공동6 민간임대), 6단지(공동5블록), 7단지(공동4블록) 등 4300여 세대의 분양이 무산됐고, 올해 계획한 8단지(공동2블록), 9단지(공동3블록) 등 3300여 세대 분양 계획도 차질을 빚으며 기존 수분양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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