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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 1분기 4조 대규모 적자···"2분기 반등 기대감"

D램, 3월 평균가격 1.81달러···전년비 47% 하락
2분기 수요 회복·업체 감산 효과로 재고 안정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권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선 2분기 반등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으로 인해 바닥을 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의 조사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의 3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81달러였다. 전년 3.41달러에 비해 46.92%나 하락했다. D램 가격은 올해 1월 2달러 선이 무너진 이후 3개월 연속 1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DS 부문은 수익성 악화와 DRAM·NAND 재고자산평가 손실을 반영하면서 1분기 4조 원대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저가 출하 전략으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4조 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 "D램의 경우 공급사가 3개 밖에 없는데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모바일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 등으로 2분기부터는 재고 안정화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주요 생산라인의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등 감산을 시작했다. 또 올해 설비 투자를 지난해 대비 5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국 마이크론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3회계연도 시설투자 금액을 낮춰 잡으면서 감산을 시사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했지만 차세대 공정 전환, 생산설비 재조정 등을 통해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테스트·부품업체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에서 수주한 물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자연적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부터는 중국의 리오프닝, 스마트폰 기기당 콘텐츠 증가에 따른 수요 회복, 데이터 센터 피크 가동률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 회복과 재고 감소도 예상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시작된 감산효과와 모바일·서버 수요의 점진적 수요 회복이 겹치면서 재고의 안정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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