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장내 아나운서 투맨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수원은 오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투맨의 2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동환수, 한기환 등 수원의 장내 아나운서인 투맨은 지난 2003년 3월 30일 성남 전부터 20년째 수원의 장내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빅버드의 목소리’ 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투맨은 유럽의 축구장처럼 팬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장내 아나운서 문화의 새 지평을 연 K리그 응원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마이크 2개와 카세트 테이프3개로 시작했지만 지지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독일의 여러 경기장을 돌며 수원 만의 응원문화를 만들어냈다.
15일 오후 2시 열리는 제주 전은 투맨 아나운서의 통산 453번째 진행 경기로 이는 K리그 장내 아나운서 중 최다 기록이다.
투맨 동환수 아나운서는 “빅버드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한 세월이 어느덧 20년이 됐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며 “짧지 않은 시간인데 우리의 목소리를 좋아해주고 함께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고 말했다.
또 한기환 아나운서는 “이러한 행사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15일 제주 전도 우리 선수들이 반드시 승리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해 마이크를 잡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투맨 아나운서 20주년 기념행사는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되며 그 동안 투맨 아나운서가 빅버드에서 선수소개를 하며 가장 많이 이름을 불렀던 염기훈과 양상민 코치가 구단을 대표하여 공로패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염기훈은 “홈경기 기록으로만 통산 453경기라니 K리그 역사에 남을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분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 전 홈경기 티켓 예매는 10일 오후 2시부터 블루패스 멤버십 가입자의 우선 예매가 시작되며, 이후 12일 오후 2시부터는 일반 팬들 대상으로 잔여석 예매가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