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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 7개월째 마이너스···무역수지 14개월 연속 적자

4월 수출액 496.2억 달러···전년비 14.2% 감소
수입도 13.3% 감소···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

 

국내 수출 주력 제품인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으로 국내 수출 증가율이 7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무역적자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9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78억 달러)보다 14.2%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산업부는 D램 등 반도체 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D램 고정가의 경우 지난해 1~4월 3.41달러에서 올해 1~3월 1.81달러, 4월 1.45달러 등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낸드 역시 지난해 1~5월 4.81달러였지만 올해 4월에는 3.82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4월 반도체 수출액은 6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08억 2000만 달러) 대비 41.0% 감소했다.

 

IT 품목군도 OLED 제품가격 하락 모바일 OLED 부문 세트 수요 감소 영향으로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29.3% 감소했고, 컴퓨터는 노트북 등 소비제품 수요 둔화, 서버 투자 부진 등으로 SSD 수출이 크게 감소해 전년 대비 73.3% 줄었다.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4월 수출액이 27.3%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유가 하락·대규모 신증설에 따른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단가가 하락하면서 4월 수출이 23.8% 줄었다.

 

철강도 중국, 미국, 아세안 등 주요 대상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액은 10.7%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조선 등은 수주 호조세를 이어가며 수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완성차의 경우 부품 공급 정상화,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으로의 친환경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4월에는 6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해 역대 4월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이차전지는 리튬 등 핵심 광물 가격 안정세 등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소폭(4.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선박은 컨테이너선 수출 확대에 힘입어 59.2% 증가했다. 2021년 수주 물량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되기 시작해 수출액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26.5%)과 아세안(-26.3%)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유럽연합(EU, 9.9%)과 중동(30.7%)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자동차 수출 급증과 인프라 관련 일반 기계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4월 수입은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전년동월(602억 달러) 대비 13.3% 감소한 522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는 26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다.

 

다만, 무역 적자는 지난 1월 125억 2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 달러, 3월 46억 3000만 달러 등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기에 우리 수출 회복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출지원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비롯한 유망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의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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