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에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하며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안산 OK금융그룹이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다시한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선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OK금융그룹은 구슬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얻었지만 드래프트가 진행되기 전 일찌감치 레오와 재계약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22~2023시즌 득점왕(921점)에 오른 레오는 3시즌 연속 OK금융그룹에서 뛰게 됐다.
OK금융그룹 입단 전 대전 삼성화재에서 뛴 3시즌을 더하면 총 6시즌을 V리그에서 활약한다.
남자부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5천득점(5천24점)을 돌파한 레오는 다음 시즌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1~2022시즌에 이어 2022~2023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수원 한국전력도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882점)에 오르는 등 한국전력의 주포로 활약한 타이스는 한국전력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총 5시즌 동안 V리그 무대(3시즌 삼성화재·2시즌 한국전력)를 누비게 됐다.
또 의정부 KB손해보험도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다시 영입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비예나는 2023~2024시즌 개막전부터 V리그 무대에서 뛸 수 있다.
이밖에 2022~2023시즌 트레블(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을 달성한 인천 대한항공은 링컨과 3시즌 연속 동행한다.
링컨은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 1위(55.09%), 득점 6위(599점)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드래프트'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뽑았던 KOVO는 2019년(캐나다 토론토) 이후 4년 만에 국외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7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2022~2023시즌에 뛰었던 선수와 재계약했고, 천안 현대캐피탈은 2022~2023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이크바이리를 택했으며 삼성화재는 V리그 경험이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뽑았다.
서울 우리카드만 유일하게 슬로베니아 출신 ‘새 얼굴’ 마테이 콕을 지명했다.
한편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연봉은 1년 차는 40만 달러, 재계약한 선수는 55만달러다.
KOVO는 오는 11∼13일에 튀르키예 이스탄불 할둔 알라가스 체육관에서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