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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재미 모두 잡는다’… 11번째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 주목할 작품들

19~23일 인천아트플랫폼·애관극장서 상영
개막작 ‘어웨이’ 비롯해 ‘엄마와 아들’, ‘빵과 소금’ 등 추천

이주(移住)의 역사를 품은 인천에서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열린다.

 

17일 시와 ㈔인천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과 애관극장에서 세계 27개국 8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영화들은 디아스포라 장편, 디아스포라 단편,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디아스포라의 눈, 시네마 피크닉 등 섹션으로 나뉜다.

 

2017년부터 디아스포라영화제 작품 선정을 맡고 있는 이혁상 프로그래머는 슬란 페도토프 감독의 ‘어웨이’를 포함한 14편을 추천했다.

 

‘어웨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다. 전쟁을 피해 헝가리로 탈출한 사춘기 청소년 안드레이와 알리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매년 이슈를 정해 그 주제를 다룬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 주제가 우크라이나 전쟁인 만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이 프로그래머는 “어웨이는 지난해 암스트레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단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작품성도 바탕이 돼 있다”고 말했다.

 

마르쿠스 렌츠·밀라 테샤예바의 ‘부차에 봄이 오면’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장편 부분에서는 리아 타지리 ‘기억의 홀씨’, 마리오 마르토네 ‘노스탤지어’, 다미안 코추르 ‘빵과 소금’, 레오노르 세라유 ‘엄마와 아들’, 라시드 부샤렙 ‘우리 형제들’, 필립 셰프너 ‘유럽’, 데이비드 레드먼·애슐리 새이빈 ‘킴스비디오’, 홀리뉘르 팔메이슨 ‘갓랜드’ 등을 추천했다.

 

8편 모두 국내 상영은 처음인 작품이다.

 

이 중에서도 ‘엄마와 아들’과 ‘빵과 소금’을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았다. 

 

‘엄마와 아들’은 코트디부아르에서 파리로 이주한 싱글맘 로즈와 두 아들의 성장기를 다뤘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 다른 국가에서 파리로 이주한 삶을 잘 묘사했다. 

 

빵과 소금은 폴란드인과 폴란드로 이주한 튀르키예인의 충돌을 그린 것으로 실화 바탕이다. 국내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이주민의 대한 혐오와 차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단편 부분에서는 알리 소하일 자우라 ‘무언의 말’, 다니아 베데이어 ‘와르샤’, 미셸 케세르와니·노엘 케세르와니 ‘애벌레’를 추천했다.


시네마 피크닉 세션에서는 제러미 워크먼의 ‘릴리의 도미노 세계’가 눈에 띈다.


중국에서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돼 자란 주인공 릴리 헤베시가 도미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오는 20일에는 릴리 헤베시가 영화제를 찾아 평화를 주제로 대규모 도미노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래머는 “디아스포라 주제의 영화들은 고통스럽기도, 슬프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들도 많다”며 “5월을 즐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제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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