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가 붕괴 위험이 있는 남촌동 566-2번지 일대 빌라 옹벽을 긴급 보수‧보강했다고 31일 밝혔다.
모두 3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빌라 4개 동 앞으로는 높이 5m, 가로 35m 규모의 옹벽이 있다.
구는 지난 4월 관련 민원을 접수한 뒤 전문가 안전 점검을 통해 콘크리트 옹벽의 기울어짐과 틈새 누수 등을 확인했다. 또 옹벽 배수 기능 저하에 따른 붕괴 위험도 나왔다.
현장 점검에 나선 박종효 구청장도 옹벽 주변이 빌라 출입구로 사용되는 만큼 우기 전 긴급조치를 지시했다.
하지만 해당 옹벽은 안전 등급 상 인천시와 구의 재난관리기금 사용이 불가했다. 안전등급이 C등급 이하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구는 해당 시설물이 ‘남촌동 원도심 저층 주거지 재생사업’ 구역에 위치한 점을 착안해 정비사업 예산을 투입한 뒤 보수‧보강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울어진 옹벽을 다시 세우고, 배수관 공사도 진행했다. 상부 공간은 주민 안전을 위한 펜스를 설치하는 등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재난은 사후 조치보다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재난위험시설물이 방치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