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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의 도시 인천 담은 ‘디아스포라 영화제’…백현주 위원장 “재외동포청과 시너지 기대”

재외동포청, 문화·예술 면에서도 중요…새로운 문화 영화제에 반영
발전 위해 재정 지원 우선…거점 장소 마련 고민도 꾸준히

 

인천은 이주(移住)의 역사를 품은 도시다. 1902년 국내 첫 이민선이 제물포항에서 출발한 이래 고향을 떠나고, 고향에서 떠나온 이들의 이야기로 가득 찼다.

 

이제 인천은 각자의 이유로 고향을 떠났던 이들이 다시 모이는 곳이다. 외교부의 재외동포 지원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문을 열었다.

 

백현주 디아스포라 영화제 운영위원장은 재외동포청과 디아스포라 영화제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주거 단지와 의료,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곳에 모인 재외동포들은 그들만의 문화를 교류하고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낸다.

 

그들이 직접 겪었던 이주의 경험을 듣고 새롭게 형성된 문화를 반영한다면 디아스포라 영화제는 더욱 풍부해진다. 전하려고 하는 포용과 관용, 환대의 메시지도 분명해진다. 

 

백 위원장은 “인천에 재외동포청이 들어서는 건 행정적으로만 중요한 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며 “재외동포들이 가지고 온 새로운 문화는 영화제가 성장하는 바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아스포라 영화제가 더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거점 장소를 마련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현재 디아스포라 영화제만을 위한 장소는 없다. 주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개최하는데, 장소가 주는 분위기도 있지만 지자체가 관리하는 곳이다 보니 제약도 존재한다.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한 거점 장소를 마련하고 이외의 여러 장소에서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도 방법이다. 

 

더 많은 관객들이 디아스포라 영화제를 찾도록 하는 것은 끝나지 않는 숙제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영화를 다루는 시네마 피크닉과 객원 프로그래머들이 참여하는 디아스포라의 눈은 대중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이다. 

 

올해 처음 도입한 OTT 상영은 플랫폼 확장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코로나19 이후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졌고 영화제 기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거리가 멀어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들도 많다.

 

플랫폼 확장은 영화제와 관객들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다리가 된다.

 

디아스포라 영화제의 목표는 ‘이민자의 도시’라는 뿌리를 바탕으로 인천 대표 영화제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백 위원장은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디아스포라라는 개념을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가족, 연인, 친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됐다”며 “언제나 환대의 문이 열려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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